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에 광고매출을 중심으로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거둔 데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새 사업이 내년부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 목표주가 높아져, "광고매출 증가에 신사업 수익도 눈앞"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12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좋았다”며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이익 추정치를 높이고 적정 주가도 함께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 3조917억 원, 영업이익 20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9%, 영업이익은 176.3% 늘어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톡보드 광고’가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면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장에 알렸다”며 “4분기에도 계절적 광고 성수기와 10월 오픈베타 테스트 효과가 더해져 전체 광고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톡보드 광고는 카카오톡 대화창 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배너형식 광고다.

소규모(롱테일) 광고주들이 늘어나면서 입점 경쟁이 치열해져 광고단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으며 노출량을 조절해 인벤토리(광고지면) 증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중심의 새 사업도 빠르게 수익화에 다가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비송금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3분기 새 사업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29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65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황 연구원은 “간편보험 및 신용조회와 연계한 대출 비교서비스 등의 수익모델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청구서, 배송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말에 시작되는 ‘오픈뱅킹’에 참여해 2020년 상반기부터 송금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3분기에 매출 7832억 원, 영업이익 591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92.7%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