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앤사이언스 하츠, 정부 미세먼지정책으로 실적 증가 기대 커져

▲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미세먼지 특별대책 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크린앤사이언스와 하츠가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정책의 본격화에 발맞춰 실적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무총리 소속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미세먼지 대응과 관리를 위한 대책을 내놓으며 미세먼지 배출 저감과 실내 공기질 개선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미세먼지 쪽으로 국민 관심이 쏠리며 미세먼지정책의 동력도 내년 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터 관련 전문기업 크린앤사이언스와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기업 하츠는 미세먼지정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자동차나 각종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필터 관련 제품을 만든다. 필터 관련 사업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환경규제 등 정부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린앤사이언스는 공기청정기업체에 공기청정기용 필터도 납품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돼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 공기청정기시장 확대의 수혜기업으로도 꼽힌다. 공기청정기업체들은 크린앤사이언스 필터 제품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선영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의 미세먼지 관련 이슈로 크린앤사이언스의 필터 관련 사업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공기청정기시장이 커지면서 핵심소재인 공기청정기용 필터시장도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츠는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기업으로 주방용 레인지후드와 세대환기시스템 등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츠는 기존 공기청정기에 환기 기능까지 더한 ‘환기청정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실내공기 정화기능을 지닌 열회수형 환기시스템’에 관한 녹색기술인증도 얻었다.

조해란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실내 공기질 관리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기존 기업 사이 거래(B2B)에서 기업과 정부 거래(B2G)와 소비자 판매(B2C)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미세먼지에 관한 정부의 재정지원과 사회적 관심 증대는 하츠의 실내 공기질 관련 신사업의 매출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연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미세먼지 관련 안건들을 심의·의결하며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6년 기준보다 35%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현장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한 방안들도 마련했다.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지하철역사 등의 공기정화설비도 확충한다.

국무조정실은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9월에 제안한 ‘계절관리제’ 등을 이번에 의결한 미세먼지특위의 안건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계절관리제는 12월부터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시기에 평상시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저감 대책을 시행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특위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계절관리제’는 12월부터 3월까지 집중저감 대책과 국민건강 보호조치 등을 담고 있다”며 “실천이 관건이기 때문에 환경부 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겨울도 대기정체가 오래 지속되면 미세먼지 문제가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이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