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LG전자는 30일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력시장인 북미와 한국에서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어 스마트폰 분기 매출이 1조5천억 원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며 “매출 증가를 위해 다양한 5G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내년 열리는 5G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퀄컴 구글과 함께 중저가 5G스마트폰 개발해 시장 선점"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는 퀄컴, 구글과 협력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중저가 5G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애플이 5G시장에 진출하기 전인 2020년 하반기까지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조자개발생산(ODM)은 저가폰에서 중가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성능(스펙) 우위와 제조자개발생산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과 생산지 효율화 등 원가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면 의미있는 사업성과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TV를 중심으로 HE사업부의 매출 증가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TV 판매가 2020년에도 증가할 것이라며 올레드TV 경쟁력을 발휘해 프리미엄TV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악취와 먼지막힘 등의 현상이 나타난 건조기 자동세척 콘덴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품 교체와 회수, 수리, 재설치 등 무상서비스를 진행하며 소비자보호원의 권고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서비스 충당금을 설정하고 비용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9월부터 신모델을 판매하고 10월부터 고객과 소통으로 건조기 신뢰회복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부의 흑자전환이 내년에도 어렵다고 봤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국가별 보조금정책 변화 등으로 예상보다 관련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수기, 안마의자, 스타일러, 수제맥주제조기 등 렌털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고객 소비패턴 변화로 렌털사업이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며 “렌털사업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객과 접점 관리를 개선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