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사업 호조와 휴대폰사업 적자폭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늘었다.

매출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고 영업이익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LG전자, 가전 호조와 스마트폰 적자 줄어 3분기 실적 증가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007억 원, 영업이익 7814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역대 3분기 최고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46조2450억 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7일 LG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17억 원, 영업이익은 3억 원가량 소폭 증가했다.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부의 적자 개선폭이 컸다. MC사업부는 3분기 매출 1조5223억 원, 영업손실 16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천억 원가량 줄었지만 적자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해 원가를 개선하고 플래그십 모델인 LG V50씽큐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됐다.

생활가전(H&A)사업부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매출 5조3307억 원, 영업이익 4289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내며 분기 매출 5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매출 3조8662억 원, 영업이익 3180억 원을 냈다.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경쟁 심화와 환율 악화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의 VS사업부는 매출 1조3401억 원, 영업손실 601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 증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신규 프로젝트 양산비용 등으로 적자 탈출은 성공하지 못했다.

태양광과 전광판(사이니지) 사업을 하는 BS사업부는 매출 6987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냈다. LED와 대형 전광판 판매가 늘고 미국과 유럽에서 고출력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90.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