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놓고 갈등을 벌인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 작업을 다시 진행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고척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1일 박경순 조합장 명의로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재선정절차를 시작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다툰 고척4구역 시공사 다시 뽑는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로 조합사무실에서 열리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입찰 마감일은 12월16일로 정해졌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으로 수주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은 애초 6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거쳐 7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무효표 인정에 따른 공정성 시비가 일었고 법원이 현대엔지니어링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시공사 선정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갈등 봉합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대우건설이 시공사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본안소송을 낸 상황이라 소송 결과에 따라 대우건설이 이기면 시공사 선정 총회를 다시 열지 않을 수도 있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5층 10개동 983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로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877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