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 방문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비공개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총리실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신 회장과 비공개로 만나 식사를 한다.
 
이낙연, 일본 방문 앞두고 롯데 회장 신동빈 비공개로 만나

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월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가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기 전에 일본 정계 분위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에서 강제징용 배상문제와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등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경색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정계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쌓고 있어 한국 재계에서 대표적 ‘지일파’로 꼽힌다. 2015년 신 회장의 첫째 아들 신유열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총리과 신 회장이 일본 문제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총리는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에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올해 초 신 회장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올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 때에도 만나 한일관계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