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탓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3%) 내린 2077.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미중의 홍콩 갈등'에 5거래일 만에 하락, 코스닥도 내려

▲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3%) 내린 2077.94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수치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낮아졌다”고 말했다.

17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는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강력한 유감을 표현하며 “미국 하원은 홍콩인들이 자유와 민주주의 권리를 인정받고 있는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법안은 미국 행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하고 미국이 홍콩에 부여하는 각종 특별 혜택을 유지할지를 결정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45억 원, 개인투자자는 1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8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39%), SK하이닉스(-1.70%), 네이버(-0.97%), 현대모비스(-1.43%) 등의 주가는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53%), 삼성바이오로직스(1.77%), LG화학(0.33%) 등의 주가는 올랐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포인트(0.41%) 내린 649.29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필리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코스닥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차익매물이 나타나면서 4일 만에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99억 원, 기관투자자는 7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3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에이치엘비(-0.23%), CJENM(-1.02%), 메디톡스(-9.83%), 휴젤(-2.40%), 헬릭스미스(-8.24%) 등의 주가는 내렸다.

반면 케이엠더블유(1.73%), 펄어비스(3.35%), SK머티리얼즈(0.05%) 등의 주가는 올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0.1%) 내린 11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