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계약취소 충당금과 일회성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낮아져, 원유시추선 계약취소 부담 안아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300원에서 98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8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3분기 실적은 오션리그의 원유시추선 충당금 등으로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오션리그의 원유시추선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계약취소 충당금과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따른 일회성비용, 삼성중공업의 엄격한 환율위험 회피 관련 정책 등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올해 수주실적이 한국 대형조선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파악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올해 수주규모는 현재까지 55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의 71% 수준이다. 대형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해양수주에 성공했다.

러시아 ‘아크틱 LNG-2’와 호주 해양구조물 프로젝트 등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주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수주와 수주잔고 증가는 앞으로 매출이 계속 늘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조선사의 주가는 미래 실적을 결정하는 수주 관련 지표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70억 원, 영업손실 3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늘지만 영업손실은 1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