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가 자산 유동화보다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의 매출 회복에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이마트가 15일 발표한 유형자산 처분은 이미 알려진 내용으로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마트가 10월 기존점 매출 감소폭을 2% 미만으로 이룬다면 시장에서 이마트 주가 반등의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 주가는 자산유동화보다 기존 할인점의 매출회복에 달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는 8월13일 자산유동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15일 13개 점포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처분 금액은 모두 9525억 원으로 매각 점포들은 ‘세일앤리스백’ 계약에 따라 앞으로 10년 동안 운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세일앤리스백 점포의 연평균 임차료는 450억 원으로 추정됐다.

주 연구원은 “이마트는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며 “차입금을 상환하면 이자비용이 줄어 임차료가 발생해도 이마트의 세전이익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이마트 주가에서 10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는 9월부터 할인점 기존점 매출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10월 매출에 따라 더욱 정확하게 매출 회복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11월은 공휴일수가 2018년 11월과 비교해 하루 많은 데다 지난해 12월은 쿠팡과 경쟁이 본격화 된 시점으로 기저가 낮다”며 “10월에 기존점 매출 성장세 감소폭이 2% 미만이라면 1년 넘게 이어오던 이마트 할인점 매출 부진이 일단락된 것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9월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증가세가 8.7% 감소했는데 공휴일 수 감소와 추석시점 등을 감안하면 2018년 9월과 비교해 2%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