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양수영, 석유공사 해외자원 개발로 내년 흑자전환 자신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해외자원 개발에 따른 손실을 딛고 2020년에는 흑자로 돌아선다는 확신을 보였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는 2020년 순이익 흑자전환이 거의 확실하다”며 “우량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자원 개발사업 가운데 영국 다나에서 수익이 꽤 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 베트남 광구 등에서도 수익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해외석유 개발 가운데 영국 다나사업은 2017년 11월 생산을 개시한 뒤로 2018년 한 해 960만 bbl 이상 생산을 해 생산 안정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아랍에미리트 할리바 유전은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9월 말 하루에 2만bbl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하루 최대 4만 bbl까지 증산하기로 했다.

하베스트 블랙골드 광구에서는 2018년 9월 생산을 개시해 2019년 8월 말 하루 8200bbl을 생산하고 있다.

양 사장은 부채비율도 2018년 2287%에서 2019년에는 부채비율 1200%대로 낮추고 2020년에는 500%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부채가 더 늘어날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이미 해외 자원개발 자회사에 3조 원 이상의 지급보증을 했던데 탈이 나면 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더 이상 부채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 지급보증도 없을 것”이라며 “채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추가 차입 목적이 아니라 만기도래 채권 상환을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자원 개발 자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있지만 차입금 이자를 못 갚을 정도는 아니다”며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고 차입금도 조금씩 갚아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석유공사의 비상경영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노력을 악덕 사장의 괴롭힘으로 보는 시각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전국 1호로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진정이 제기됐다”며 “직원들을 창고에서 근무하게 하고 컴퓨터도 없이 일을 시키는 등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양 사장은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람의 제보만 듣고 나를 악덕 사장으로 만들어 유감이다”며 “부당한 괴롭힘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2개 부서 폐지 등 전체 50명의 보직이 없어졌다”며 “일이 없어 놀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 인원을 전문위원으로 뒀다가 다시 적당한 업무에 배치하는 제도를 시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위원제도를 통해 인사적체를 다소 해소해 2018년 취임 뒤에 신입채용 인원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신입사원을 2015년 4명, 2016년 4명, 2017년 2명을 채용했다. 반면 2018년에는 54명을 뽑았다.

양 사장이 2018년 성과급을 2614만 원 받은 것을 두고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는 2018년 순적자 1조1595억여 원을 봤는데 성과급을 챙겨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석유공사는 몇 년 동안 공공기관평가에서 D를 받아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사장도 A를 받은 기관장 연봉의 절반을 받고 있었다”며 “그러다 2018년 C로 평가등급이 올라 성과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경영을 위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급여 50%를 반납해 그 마저도 4분의 1 수준이었다”며 “그동안 과장급 수준으로 급여를 받았다가 2018년 성과급으로 부장 또는 차장급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