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LG전자와 벌이고 있는 TV 화질 논쟁을 놓고 수치보다 기술의 최적화가 화질에 더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부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 숫자가 좋다고 최고의 화질을 내는 건 아니다”며 “모든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화질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TV화질 논쟁 관련해 “기술 최적화가 최고 화질 낸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LG전자는 최근 삼성전자 QLED 8K TV를 놓고 화질선명도(CM) 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윤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름에서 올레드를 빼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이름붙인 것을 두고는 “올레드냐 아니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13조 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올레드 이름을 피하면서 LG전자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제조자개발방식(ODM)을 확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사업을 계속 키워나가기 때문에 협력사에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사업만 철수했지 다른 곳은 그대로라 큰 영향은 없다”며 “회사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소재 국산화를 놓고 “세계최고의 반도체를 만들려면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한다”며 “무조건 일본제품을 줄이기보다 다변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소재가 한번 잘못 투입되면 공정 전체가 못 쓰게 돼 개발이 쉽지 않다”면서도 “정부와 협력해 노력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