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비통신사업부문 성장과 본업인 이동통신사업의 가입자당 평균매출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와 유료방송, 보안사업, 커머스 등 비통신부문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다"며 "SK텔레콤 비통신부문은 시장 입지 강화와 이익 기여도 상승으로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SK텔레콤, 유료방송 보안사업 커머스 성장해 기업가치 높아져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손잡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웨이브를 9월18일 선보였다.

웨이브는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유료방송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진행되고 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018년 하반기 기준 14.3%에서 23.9%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인포섹 등 자회사를 통해 보안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11번가와 SK스토아 등을 통해 커머스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웨이브의 출시와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SK텔레콤은 미디어사업 전반에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보안사업 역시 이익 증가세를 지속해 나가고 있고 커머스부문도 올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주력 이동통신사업에서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올해 2분기부터 회복이 시작됐다”며 “5G통신 상용화로 늘어난 투자비와 마케팅비의 단기적 부담이 있지만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5G통신 가입자가 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익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2019년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액은 3만970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2분기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매출 17조8620억 원, 영업이익 1조23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