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랜드그룹은 SPA(제조직매입)와 스포츠 브랜드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계열사인 이랜드월드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지분 10%로 참여

▲ 이랜드그룹 로고.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온-오프라인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고객 노하우와 광범위한 데이터를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기업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업 진출의 목적보다는 이종 사업과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초경쟁 시대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3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이랜드월드와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가 각각 1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랜드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로 급변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랜드그룹 멤버십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종합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랜드는 올해 초 패션, 유통, 이커머스, 외식, 호텔 5개 사업부를 합친 통합 멤버십서비스를 구축해 300여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2021년까지 회원 수 2천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대형 패션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를 결합한다.

점점 더 대형화되고 차별화되는 SPA(제조직매입) 브랜드에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옷을 고르는 것처럼 쉽고 다양하게 금융서비스에도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랜드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과 브랜드들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협력사 및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그동안 걸어온 길과 금융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뱅크가 사업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며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