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 상승과 봉형강부문 판매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제철 목표주가 낮아져, “제품 가격인상 명분 약해져”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현대제철 주가는 3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고로부문의 원료 가격 급등과 계절적 봉형강제품 판매량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이라며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으나 기대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714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60.3% 줄어드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판재류 평균 판매단가는 2분기와 비슷하지만 원료 투입가격은 3만 원가량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봉강과 형강류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이전 분기보다 11.2%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오는 추세에 있어 가격 인상 명분이 약화된 점과 철강 수요가 약화된 점은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변 연구원은 “원가 상승에 근거한 제품 가격 인상 명분이 약화됐고 철강 수요도 약해 가격 인상이 추가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한편 노조의 파업이 강행되고 길어질 경우 생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5770억 원, 영업이익 65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6.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