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서울시의 제로페이 사업과 관련해 “카드수수료가 제로가 되는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국감에서 "제로페이는 자영업자 지원에 꼭 필요한 사업"

▲ 서울시 국감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 시장은 “제로페이는 직접서비스가 아니다. 결제업체가 운영하는 제도이고 시스템이 깔리도록 (시는)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신용카드는 40년이 걸렸고 제로페이는 시작한 지 1년도 안됐는데 갓난아이한테 뛰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의 저조한 실적을 지적하는 이언주 의원(무소속)의 비판에 자영업자의 어려운 상황에 제로페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제로페이 사업에 약 100억 원 가까이 예산이 투입됐지만 누적 결제액이 지난해 말까지 해서 317억 원”이라며 “취지가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활용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제로페이) 홍보하는데 서울시 공무원이 대거 투입되고 홍보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많이 봤다. 좋은 취지만 얘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서비스 산업을 가져다가 공공이 직접 운영을 한다는 것이 실제로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경기침체, 임대료 상승, 카드수수료 부담 등 때문에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고 제로페이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로페이는 매장의 QR코드를 소비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하게 한 뒤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은 제로페이의 수수료를 0%로 적용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