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SK하이닉스 발전소 반대, "청주 시민 희생 안돼”

▲  11일 청주시 흥덕구청에서 열린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발전소 건립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SK하이닉스에게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지역 30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SK하이닉스의 업계 1등을 위해 청주시민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1일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반도체업계 1등을 위해 LNG발전소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면서 “이를 다르게 이야기하면 업계 1등이 아니면 LNG발전소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LNG발전소가 지어지면 청주시민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SK하이닉스가 이기적 욕망을 위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짓밟고 가겠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범덕 청주시장을 향해서도 SK하이닉스 뒤에 숨지 말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LNG발저소 건립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상반기까지 8천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흥덕구 테크노폴리스 3차 개발지구에 설비용량 585㎿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11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SK하이닉스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저감기술을 도입하고 청주시 전체의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정책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