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넨텍으로부터 들어오는 기술수출료의 인식 종료로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8일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ETC)부문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수출료에 관한 매출 인식이 크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 제넨턱의 기술수출료 끝나 3분기 영업이익 뒷걸음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96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10.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0.1% 줄어드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RAF항암제 ‘HM95573’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해 분기마다 매출 90억 원이 인식됐다.

하지만 기술수출료 인식은 올해 4월부로 종료돼 영업이익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계약 수정으로 연구개발(R&D)비용이 축소돼 2020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함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3상 5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기술수출 반환은 아쉽지만 사노피로 기술이전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의 추가 기술이전 등 여러가지 연구개발 성과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