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매출이 4분기로 이연돼 3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시장 확대로 성장 가시성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매수의견 유지",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 수혜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테어 대표이사 부회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5만3300원에 장을 끝냈다.

한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이름) 매출이 3분기 말에서 4분기로 이연돼 셀트리온의 3분기 수익성은 악화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시밀러가 많아 2020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80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것이다.

기존 추정 매출액인 3502억보다 매출이 낮게 나온 이유는 3분기 말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플렉트라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4분기 실적 예상치는 기존보다 증가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천억 원, 영업이익 20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261% 증가하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올해 말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아 2020년 출시될 가능성이 높고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판매도 202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실패가 이어지면서 바이오시밀러산업의 매력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바이오시밀러업체는 예상보다 깊은 약가 인하폭이 여전히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조기 확대와 램시마SC와 같은 업그레이드 약품의 출시로 리스크를 상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주 투자에서 먼 미래의 막연한 성장보다 눈앞의 성장 가시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글로벌 1위 바이오시밀러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