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가가 그룹 이슈로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이 1일 3분기 실적을 서둘러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높은 점은 분명해졌다”며 “당분간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아닌 그룹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그룹 이슈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 커

▲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사장.


최 연구원은 한진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진 주가는 1일 3만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진그룹은 행동주의 투자펀드인 KCGI 등에게 지배구조 개편 요구를 받고 있다.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한진 주가는 앞으로 실적보다는 지배구조 관련 논의가 진행됨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최 연구원은 봤다.

한진이 주가를 부양하려면 영업실적 개선뿐 아니라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이자 지출을 줄이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은 9월 동대구터미널 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유휴자산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계획이 모두 실행된다 해도 올해 이자보상배율은 여전히 1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의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진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00억 원, 영업이익 8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1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