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열 자이에스앤디(자이S&D) 대표이사가 부동산 운영관리에서 중소규모 주택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모회사 GS건설의 주택사업 영역 확장에 힘을 보탠다. 
  
[오늘Who] 김환열, 자이에스앤디 중소주택사업으로 GS건설 뒷받침

▲ 김환열 자이에스앤디(자이S&D) 대표이사.


25일 자이에스앤디에 따르면 11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주택 및 개발사업에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 아래에서 아파트 시설관리, 홈 네트워크 등 부동산 운영관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다. 상장을 통해 주택 시공은 물론 개발까지 손을 뻗어 기존 사업과 상승효과를 도모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자이에스앤디가 특히 집중하는 것은 중소규모 주택사업이다. 자이에스앤디는 김 대표가 취임한 2018년 1월 이후 주택사업을 시작했는데 중소규모 단지를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 국내 주택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존 중견 건설사들이 주로 해왔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모회사 GS건설을 대신해 사업기회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기조를 보면 대규모 정비사업 등은 앞으로 부진하겠지만 중소규모 사업은 여전히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중소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택사업은 규모에 따라 수주전략이나 사업성 판단 등이 다른 만큼 GS건설은 대규모 단지를, 자이에스앤디는 중소규모 단지를 담당해 각자의 사업역량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9월 초 중소규모 아파트에 적용하는 독자 브랜드 ‘자이르네(Xi rene)’를 내놓기도 했다. 

자이르네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전성기를 뜻하는 르네상스의 ‘르네’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자이에스앤디가 시공 및 개발하는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에 사용된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기존 중소규모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업체가 단발성으로 시공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중소규모 아파트도 자이르네를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GS건설에 30년 동안 몸담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중요한 순간마다 공을 세워 자이에스앤디의 소규모 주택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2002년 자이 브랜드 론칭 당시 주택기획관리팀장을 맡아 성공으로 이끌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S건설이 대규모 주택 미분양으로 몸살을 겪을 때는 거주자가 2~3년 동안 직접 살아보고 주택구매를 결정하는 ‘애프터 리빙’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전성기를 보낼 때 도시정비담당 임원으로서 함께했다. GS건설은 2015년 전국 20여 개 도시정비사업장에서 8조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업계 예상을 깨고 삼성물산에 승리하기도 했다.  

자이에스앤디는 향후 주택 시공, 개발에서 분양, 운영, 자산관리까지 가능한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등 해외 부동산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회사 GS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신도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상승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자이에스앤디는 상장을 통해 주택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지속성장하는 모습으로 건설업을 향한 시장의 편견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63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브니엘 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럭키개발에 입사했다. GS건설에서 주택기획담당 상무와 도시정비담당 전무를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