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자체 방산사업 회복과 자회사 한화건설의 호조로 내년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화는 2020년 자체 방산사업의 기저효과가 예상된다”며 “한화건설 역시 안정적 수익 기조를 유지하며 한화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 자체 방산사업 회복과 한화건설 호조로 내년 실적 좋아져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1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 자체 방산사업은 2월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대전 공장이 최근 정상가동을 시작한 만큼 내년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손실을 안겨준 부진한 현장을 대부분 마무리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 자체사업과 한화건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은 한화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화 주가는 최근 2만1천 원대까지 하락한 뒤 현재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한화 주가의 약세 원인이었던 자체사업 실적 부진 등의 이유가 해소된 만큼 주가 약세가 지속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만5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18% 낮춰 잡았다.

한화 주가는 23일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상장 자회사의 시가총액 변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현재 한화 주가는 내재가치와 비교해 충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저평가가 상승의 직접적 이유가 될 수는 없겠지만 반등의 디딤돌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