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바꾸는 인사를 시행했다.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시스템 대표를 맡았고 한화 기계부문은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가 함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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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와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한화그룹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화시스템, 한화 기계부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한화에너지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내실화를 통해 미래 지속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라고 말했다.

김연철 부사장이 사장에 올라 한화시스템을 이끈다.

김연철 사장은 현재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한화시스템에 집중한다.

김 사장은 1961년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한화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화 항공사업팀장, 한화 천안공장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분야의 기술력과 민수분야의 소프트웨어분야의 역량을 접목해 사업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김 대표는 한화시스템에서 수익성 강화, 체질 개선을 이끌며 질적 성장 중심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기계부문은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함께 이끈다.

옥 사장은 애초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를 맡다 지난해 화약방산 통합부문 대표이사로 중용됐는데 올해 또 다시 역할이 커졌다.

옥 사장은 195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충암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돼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부장,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등을 거쳐 2017년 11월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현재 화약방산부문, 기계부문, 무역부문, 지원부문을 이끄는 4명의 대표이사가 있는데 앞으로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옥 대표는 제조업에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성과와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옥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철 사장의 이동으로 대표이사가 공석이 된 한화테크윈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안순홍 한화테크윈 영업마케팅실장 전무, 이기남 한화정밀기계 사업총괄 전무가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특히 안순홍 전무는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올랐다.

안순홍 전무는 미주법인장으로 일하며 한화테크윈의 글로벌사업을 확대한 점, 이기남 전무는 2016년 말부터 사업총괄을 맡아 글로벌시장 개척을 이끈 점 등을 평가받았다.

한화케미칼 새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한화케미칼 사업총괄 부사장이 올랐다.

이구영 부사장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신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화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화케미칼 해외영업팀장, 한화큐셀 미국 법인장, 한화케미칼 사업전략실장 등을 거쳐 2018년 10월부터 한화케미칼 사업총괄로 일했다.

한화그룹은 “이 대표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등을 거친 화학 및 에너지분야 전문가”라며 “한화케미칼의 글로벌시장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부문은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이 새 대표이사를 맡는다.

류 부사장은 1965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상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종합화학 감사팀장,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한화에너지를 이끌었다.

류두형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된 한화에너지 새 대표이사에는 정인섭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올랐다.

정인섭 부사장은 1969년 태어나 동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한화그룹은 “정 대표는 대우그룹 비서실, KPMG컨설팅, 벽산건설 해외사업담당, 한화생명 해외사업팀장 등을 거친 글로벌 전략 전문가”라며 “한화에너지의 미국, 호주, 베트남, 스페인, 아일랜드 등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사업 확장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내정된 7명의 대표이사는 각 계열사의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