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도 올레드(OLED)TV패널 공급을 독점하고 LG전자는 올레드TV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에야 퀀텀닷(QD)올레드TV 완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TV 독점 내년 지속,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지연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올레드TV 완제품 양산은 현재 진행되는 일정대로라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어 연규원은 “2020년에도 올레드TV시장은 여전히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LG전자가 전체 올레드TV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초 국내 올레드 생산라인을 월 8만 장 규모로 확대했고 2019년 3분기에 월 6만 장 규모의 중국 광저우 생산라인을 신규가동했다. 2020년에는 광저우 라인을 월 9만 장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 연구원은 “글로벌 올레드TV시장은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독점할 것”이라며 “수율과 가동률 100%를 가정하면 55인치 기준 1220만 대, 65인치 기준 610만 대의 올레드TV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초부터 퀀텀닷올레드TV 투자를 내비쳐왔다. 그러나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대형 QLEDTV 중심의 사업구조를 15년 이상 지속해와 올레드TV로 전환이 하루 아침에 진행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어 연구원은 “최근 LCD업황 부진과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한 상황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를 제한했다”면서도 “LG디스플레이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전환 욕구를 자극해 조만간 퀀텀닷올레드TV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초 양산품 출시를 목표로 월 3만 장의 퀀텀닷올레드TV패널 생산규모를 갖추는 1차 전환투자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차 전환투자를 완료한 뒤 2021년 L8-2라인을 활용한 추가 2차 전환투자가 진행돼 2023년 월 6만 장 규모의 퀀텀닷올레드TV 생산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가동률과 수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55인치 기준 연간 430만 대, 65인치 기준 연간 220만 대의 TV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