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로 23일 오전까지 강한 비바람, 경상동해안 최대 400mm 비

▲ 제17호 태풍 타파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 가운데 23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타파는 서귀포 남쪽 약 210km 바다에서 시속 28km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타파는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5m(시속 126km)를 보이고 있는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23일까지 강원영동과 제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경상도 전남 제주도 울릉도·독도 100∼250㎜(제주도 일부와 경상동해안 400㎜ 이상), 경기남부 강원영서남부 충청도 전북 20∼70㎜(일부 지역 100㎜ 이상), 서울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5∼40㎜ 등이다.

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이 예상돼 항공기 이용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22일 도착 243편, 출발 246편 등 모두 489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편 결항은 이후 전국 공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출발 전 예약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편 운항정보는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태풍 타파는 23일 오전 9시경 독도 동북동쪽 약 220km 바다 위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