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작사에 원유운반선 설계기술 판매

▲ 박승용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 3번째)과 파티 알 살림 IMI 대표(왼쪽 2번째)가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든 합작 조선사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설계기술을 판매한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조선사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와 설계기술 판매계약(설계도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IMI는 한국조선해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해운사 바흐리 등이 투자한 합작 조선사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IMI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기본 및 상세 설계도면을 지원하고 기술 컨설팅 등 설계 전반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신 IMI가 앞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건조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1위 조선사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선업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IMI, 바흐리와 31만9천 톤급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건조하는 계약도 맺었다.

울산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2021년 하반기에 인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