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국내와 해외사업의 분리매각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수주는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분리매각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수주로 분리매각 기반 마련"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LNG액화플랜트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대우건설은 지금껏 하청업체로만 관련 시공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 국내 최초로 원청사업자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위상을 크게 높일 기회를 맞이했다.

대우건설이 앞으로 LNG액화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력사업인 국내 주택사업 등과 분리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국내와 해외사업을 분리매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우건설이 국내와 해외사업의 분리매각을 진행하면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도 국내와 해외에서 양호한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해외수주, 국내 주택,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등으로 투자매력은 급증하고 있지만 주가는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다”며 대우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대우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천 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1일 4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