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5년 전보다 1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계열사 보유지분 가치는 각각 4조2906억 원, 2조8613억 원이다.
 
정몽구 정의선 현대차 계열사 주식가치 급감, 현대글로비스 하락 탓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5년 전인 2014년 말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2014년 말 5조9704억 원이었지만 6일 기준으로 1조6798억 원(28.1%) 감소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가치도 4조3362억 원에서 1조4749억 원(34%) 줄었다.

두 오너일가의 지분가치가 크게 줄어든 원인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가치 하락 탓이 가장 크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014년 말 29만1500원을 보였지만 6일 기준으로 15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5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6.71%, 23.29%씩 들고 있다.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최근 5년 동안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4.8%, 8.59% 매각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하락이 보유지분 가치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