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현대백화점의 입점을 시작으로 유통채널의 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오프라인 대형 유통사가 쿠팡에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경쟁의 추는 이미 기운 것이 아닌가 싶다”며 “자체 물류를 바탕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해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쿠팡은 유통채널로서 매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 현대백화점이 들어온 계기로 유통채널로서 매력 더욱 커져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현대백화점은 7월부터 자체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쿠팡과 연계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에는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CJ몰, AK몰, 갤러리아, NC백화점 등이 입점했지만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 등 ‘빅3’ 백화점은 입점하지 않았는데 현대백화점이 처음 입점한 것이다.

유 연구원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쿠팡이 FBC(물류서비스)를 시작하면 많은 셀러(판매사)들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쿠팡의 유통채널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자체 물류를 위한 쿠팡플렉스, 쿠팡맨 등 여러 서비스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FBC(물류서비스)는 셀러(판매사)가 쿠팡에 판매하고 있는 상품재고를 쿠팡의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물류센터 운영 및 배송, 반품 등을 쿠팡이 대신 서비스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유 연구원은 “판매사들은 쿠팡에 입점하거나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매출 극대화, 물류비 경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쿠팡으로서도 그만큼 쿠팡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이 늘어 멤버십서비스인 ‘로켓와우클럽’ 회원 수가 더욱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