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장소에 상관없이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GPS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T는 라이다 센서와 고정밀GPS를 결합해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비전GPS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KT, 자율주행차에 쓰일 수 있는 비전GPS 기술개발 성공

▲ KT 직원들이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융합기술원 외부에서 비전 GPS를 시연하고 있다. < KT >


고정밀GPS는 탁 트인 곳에서는 수십 센티미터 단위의 위치 정확도를 보이지만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는 위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비전GPS는 도심지에서도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수십 센티미터까지 위치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광을 활용해 목표물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기법으로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정밀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T는 비전GPS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센서와 GPS를 모두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고 비전GPS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8월에 상용화한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인 GPS-RTK와 비전GPS를 결합해 올해 말까지 실증을 마치고 KT의 자율주행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KT는 수 년 동안 정밀 측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비전GPS 기술 개발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이며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면 모든 차량이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