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웍스와 한빛소프트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 육성정책 강화에 따라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실감콘텐츠 육성과 관련해 예산을 늘리고 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실감콘텐츠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트웍스와 한빛소프트, 실감콘텐츠 육성정책에 사업기회 넓어져

▲ 솔트웍스 로고(위쪽)과 한빛소프트 로고(아래쪽).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표 관광거점과 주요 문화유산을 실감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실감콘텐츠 수요 창출에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공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실감콘텐츠 융합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디앤비는 정부 관련 콘텐츠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 솔트웍스와 한빛소프트가 정부의 실감콘텐츠시장 확대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바라봤다. 

코스닥 상장기업 솔트웍스는 2009년 한국형 기동헬기(KUH) 정비훈련장비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을 시작으로 안전보건공단과 LG화학, 한국가스공사 등에 가상현실 안전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했다.

문경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솔트웍스는 국방용 가상훈련시스템 경험을 기반으로 안전교육용 시뮬레이션시스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민간기업을 통한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솔트웍스 관계자는 “안전모 미착용사고 체험과 비계사고 등 건설업과 관련해 가상현실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솔루션을 추가로 제작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가상 군사훈련 콘텐츠 도입에 발맞춰 가상 군사훈련 콘텐츠 개발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어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한빛소프트는 1세대 게임 퍼블리싱기업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정책에 참여해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빛소프트는 100% 지분을 지닌 자회사 한빛드론을 통해 교육 등의 문화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며 “한빛드론의 매출 증가로 한빛소프트는 매출 다각화를 점차 시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정부정책과 관련해 역사인물을 증강현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역사탐험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부과제를 수행했다”며 “가상현실 스포츠 교실 등 교육용 콘텐츠 개발에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정부과제로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를 울산광역시의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대응 재난대비훈련'에 사용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빛소프트는 10월에 전국 단위로 열리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선보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울산시에서 시연을 한 후 다른 지자체와 협력을 이어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10월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서비스와 산업현장에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XR(VR‧AR‧MR)+α(공공‧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국방과 교육, 의료, 정비 등으로 실감콘텐츠산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예산안에 실감콘텐츠산업 육성에 올해보다 76% 늘린 543억 원을 배정했다. 문화 콘텐츠 선도 프로젝트에도 올해보다 13% 늘려 543억 원 책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거점과 국공립 문화시설 50개 소에 가상·증강 콘텐츠 체험공간 조성에 새로 1천억 원 배정해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