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개발자 “스마트폰 화면도 클수록 좋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왼쪽)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오른쪽).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개발진이 갤럭시폴드의 강점으로 큰 화면을 꼽았다. 이들은 갤럭시폴드를 통해 개화할 폴더블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10일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폴드 개발에 참여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상무와 박지선 전략파트너개발그룹 상무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들은 갤럭시폴드의 큰 화면을 가장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TV에서 통용되던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흐름이 스마트폰에도 넘어왔다는 것이다.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며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지도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크게 볼 때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중작업(멀티태스킹) 역시 한결 편해졌다. 정 상무는 채팅을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 공략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다중작업이 쉬워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지선 상무는 다양한 앱을 갤럭시폴드의 형태에 맞춰 최적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접어서 사용하던 앱을 펼쳤을 때 그대로 큰 화면에 맞는 크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 등 주요 협력사와 협업했다.

박 상무는 “사용자들이 갤럭시폴드에서 대부분의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천 개 앱을 검증했다”며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중심으로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중국에서 테스트랩을 운영해 개발자가 직접 기기를 테스트해보며 앱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폴더블 생태계 활성화에도 불을 지폈다.

박 상무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라 협력사와 개발자들도 새로운 폼 팩터에 맞는 앱 개발 열망이 큰 것 같다”며 “향후에도 테스트랩 확장 등 기회를 늘려나가 개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폴더블 생태계의 유망 콘텐츠로 유명 스타들의 영상을 꼽았다.

정 상무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와 다양한 협력사에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갤럭시폴드의 상승효과에도 주목했다.

박 상무는 “5G의 빠른 응답 속도와 갤럭시폴드의 큰 화면이 만나면 동시에 여러 개의 야구경기 생중계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며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서비스가 폴더블기기에서 구현되면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폴드를 통해 폴더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보였다.

정 상무는 “앱과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킬러앱과 콘텐츠들이 쌓이면서 시장이 혁신을 거듭하도록 폴더블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