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종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9일 “타이어업종 주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자동차업종 주가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최근 주가흐름은 여기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데 이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업종 주가 반등해 자동차업종 주가흐름 따라갈 가능성 높아”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자동차업종 주가는 국내 자동차기업들의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부터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타이어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입어 타이어업종 주가흐름도 자동차업종 주가의 흐름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다양한 차급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확대되는 데 따라 몸집이 큰 SUV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해 수익성이 좋은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최근 세계 SUV 판매를 들여다보면 A, B, C 세그먼트뿐 아니라 D, E 세그먼트 판매도 증가했다”며 “이는 타이어기업들이 신차용 타이어(OE)뿐 아니라 앞으로 교체용 타이어(RE)시장에서도 제품 믹스(구성) 개선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는 고무가격 하락에도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려 평균 판매단가(ASP)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세그먼트는 유럽의 자동차 분류기준으로 전장에 따라 A~F까지 나뉜다. 전장이 가장 짧은 차량이 A세그먼트에, 가장 긴 차량이 F세그먼트에 속한다. 

타이어 수요 회복 여부가 타이어업종 주가 반등에 변수로 꼽히지만 낮은 기저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과거와는 달라진 듯한 타이어 교체주기와 경기둔화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및 교체용 타이어 수요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지난해 새 배출가스 규제기준(WLTP) 시행 등을 이유로 유럽과 북미, 중국에서 낮은 기저효과를 보이고 있는 점은 외형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