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인 롯데몰과 신세계 스타필드시티가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와 시설을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쇼핑보다도 볼거리와 놀거리 때문에 복합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문화, 놀이 콘텐츠가 복합쇼핑몰의 핵심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롯데 신세계, '몰링족' 잡기 위해 쇼핑몰의 문화와 놀이 콘텐츠 공들여

▲ 롯데몰 수지점에 들어선 스포츠 파크 '챔피언 더 블랙벨트' 모습.


5일 대형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 문을 연 ‘롯데몰 수지’ 방문후기가 여럿 눈에 띈다.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동네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쇼핑몰에 어떤 볼거리와 시설들이 갖춰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몰링맘(유모차에 유아를 태우고 대형쇼핑몰에서 편안한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주부)’이라고 불리며 복합쇼핑몰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어린 자녀를 둔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오늘 롯데몰 수지점에 가봤는데 키즈카페나 빙상장, 서점 아크앤북, 하늘공원 등 도서관이나 공원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다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이런 게 ‘몰세권’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약 14만6천㎡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연 롯데몰 수지점은 놀거리 콘텐츠 강화에 특히 힘을 쏟았다.

어린이 고객을 영유아부터 유소년까지 세분화해 각 대상에 맞는 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롯데몰 수지점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험·탐험형 키즈파크 ‘타이니 키즈파크’를 비롯해 영유아를 위한 무료 놀이공간 ‘베이비아일랜드’, 놀이체험형 키즈 아카데미 ‘짐보리’ 등을 갖추고 있다.

암벽등반, 로프 클라이밍, 유격코스, 바운스링까지 갖춘 스포츠 파크 ‘챔피언 더 블랙벨트’는 어린이에서 청소년 고객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이에 더해 롯데몰 수지점에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각종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을 비롯해 음악쉼터 ‘대중음악박물관’, 꽃꽂이 수업이 열리는 ‘수수가든’, 4천여 권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 ‘그린홀’ 등이 들어서 있다.
 
롯데 신세계, '몰링족' 잡기 위해 쇼핑몰의 문화와 놀이 콘텐츠 공들여

▲ 5일 정식 개장한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시티 부천' 매장 모습.


5일 정식 개장한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시티 부천’도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 중심지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스타필드시티 부천은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교육, 문화, 레저,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강화했다.

스타필드시티 부천은 쇼핑몰 안에 330㎡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입주시켰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스타필드시티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별마당 키즈’도 매장 가장 중심부에 배치했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원 ‘스타가든’과 천연 잔디로 조성한 ‘펫파크’도 설치됐다.

영유아, 유소년을 대상으로 놀이와 스포츠 등 건강한 신체 발달을 돕는 ‘EBS스포츠 아카데미’가 입점했고 실내 집라인, 컬러스핀, 터치 슬라이드 등을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챔피언’과 성인 대상 취미 교양 프로그램부터 육아 코칭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스타필드 시티 아카데미’도 들어서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합쇼핑몰들이 다양한 문화시설을 통해 집객효과와 고객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며 “쇼핑과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향한 관심과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문화, 놀이 콘텐츠를 강화한 복합쇼핑몰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