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일 전날보다 9.43%(3400원) 내린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급락,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에 '부정적'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9% 넘게 빠진 것은 2018년 6월19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당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HDC에서 분할해 막 상장했을 때로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

HDC그룹의 지주사인 HDC 주가 역시 3일 전날보다 2.33%(300원) 내린 1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소식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말 개별기준으로 각각 4조4천억 원과 7조1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주체보다 인수대상의 자산규모가 더 큰 만큼 HDC그룹의 이번 선택이 자칫 무리한 인수로 흐를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 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는 예상치 못한 그림”이라며 “미래에셋대우와 매각 구조, 매각 참여금액, 향후 운영전략 등과 관련한 회사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