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 등 전력검침 인프라업체가 정부의 지능형 전력망정책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2030년까지 국가단위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정부의 지능형 전력망정책에 실적 힘받아

▲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이사(왼쪽)와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과 정부 계획에 맞춰 지능형전력검침인프라(AMI)와 관련된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전력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실시간 정보 교환을 통해 효율적 에너지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전력검침인프라 기술은 스마트미터(측정기)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원격 검침기를 통해 자동으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는 일반적으로 스마트미터, 센서(유량, 수질, 온도 등)를 통해 검출된 데이터를 수집기로 전송해주는 검침단말기(MIU), 검침단말기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유무선 통신망, 전송된 데이터를 일정구역 단위로 저장하고 통합서버로 전송해 주는 수집기(DCU)로 구성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지능형 전력망 국내시장은 2010년부터 2030년까지 총 누적 시장규모 32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고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 분야는 2020년까지 5조4천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 관련 기업인 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 관련 통합솔루션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업체다. 1997년부터 주고객사 한국전력의 전력 선진화사업에 참여했다.

누리텔레콤은 2000년부터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사업을 추진해 국내 고압(산업용)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 솔루션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저압(가정용) 시장은 통신방식 이슈 등 문제로 2013년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강보연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누리텔레콤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 통합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해 녹색기술인증과 1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누리텔레콤이 보유한 기술을 향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디지털 전력량계를 생산한 업체로 원격검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옴니시스템도 유망한 기업으로 꼽힌다.

옴니시스템은 전자회로 설계기술, 계측유량 정밀 보정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해 스마트미터(원격검침 시스템)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민현동 나이스디앤비 전문위원은 “지능형 전력검침 인프라는 ‘스마트미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전력요금 정보를 사용자에게 미리 제공함으로써 효율적 에너지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며 “지능형 전력망산업은 우리나라 정부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을 받아 성장세에 있어 옴니시스템 등 관련 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