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렌털사업에서 사후관리서비스를 강화한 성과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 기반을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8일 “가전사업은 점차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에서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며 “LG전자도 이런 추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 가전 렌털사업 사후관리 강화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LG전자는 최근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생활가전의 렌털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기능보다 편리한 서비스에 높은 가치를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LG전자가 내놓은 사후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 가입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LG전자 케어솔루션은 월정액에 가전 렌털요금을 포함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세계에서 4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케어솔루션 가입자를 기반으로 향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관련된 서비스 판매를 늘리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케어솔루션을 통해 LG전자 렌털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요리법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에 추가로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원은 “LG전자는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의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어 외부업체와도 유기적 협업이 가능하다”며 “렌털사업과 연계한 새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렌털 가전제품의 국내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 고착화되면서 앞으로 3~5년 동안 생활가전사업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확실한 성장 동력을 갖춘 셈”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올해 매출 21조5340억 원, 영업이익 1조877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