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에 쓰이는 중대형전지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주식은 매력적 투자대안", 중대형전지가 하반기 실적 이끌어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2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삼성SDI 주가는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중대형전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의 부진은 2분기에 마무리되고 전기차 물량도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57억 원, 영업이익 25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62.9%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중대형전지사업부의 매출이 3분기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저장장치에 공급하는 중대형전지 매출은 2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전국에서 일어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건으로 지연된 프로젝트들이 3분기부터는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전지 매출도 2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회사들의 신규모델 출시와 고용량 배터리 교체효과가 기대된다.

소형전지사업부의 매출은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자재료사업부는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물량이 늘어 2분기보다 매출이 약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3분기에 중대형전지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삼성SDI는 하반기에 매력적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