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가 떨어졌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위축되고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품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주가 대폭 하락, 스마트폰 위축과 무역분쟁 이중고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26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19% 떨어진 8만46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LG이노텍 주가는 6.07% 떨어진 9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업황을 놓고 증권사들이 대체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 포화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를, LG이노텍은 애플을 스마트폰 부품 주요고객사로 두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5%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부품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기 어려워지만 생산을 축소하고 부품 수요도 이전보다 줄일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도 스마트폰시장의 전반적 수요 위축을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