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과 한컴MDS 등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응용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정부의 데이터, 인공지능 지원정책에 힘입어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4차산업혁명 분야 핵심 인프라로 선정해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며 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셈'과 '한컴MDS', 데이터와 인공지능 지원정책에 성장 탄력받아

▲ 조종암 엑셈 대표이사(왼쪽)과 장명섭 한컴MDS 대표이사.



최윤희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데이터와 인공지능 지원정책은 다른 경쟁 국가들과 비교해 뒤늦게 시작됐으나 최근 연구개발사업과 규제 개선 등 지원을 강하하며 관련 분야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 성과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엑셈은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데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4월에 엑셈이 상용화한 인공지능 기반 정보기술(IT) 운영 솔루션 ‘엑셈 에이아이옵스’는 딥러닝 학습과 분석으로 정보기술 인프라 운영상황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장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엑셈 에이아이옵스와 같은 인공지능 운영체계시장이 2018년 25억5천만 달러에서 2023년 110억2천만 달러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셈 관계자는 “기존 정보기술 인프라 지원방식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복잡해진 환경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엑셈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 운영체계 공급자로 시장에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훈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엑셈은 데이터 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솔루션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신규 기술사업을 통한 시장 다각화와 수출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컴MDS도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존 임베디드시스템에 응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임베디드시스템은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적합한 하드웨어를 설계한 뒤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최적화한 것이다.

최윤희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한컴MDS는 올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고 2021년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자율주행시장 확대로 매출 300억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MDS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이러한 4차산업혁명 관련 매출 확대가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에 1조1천억 원을 투입하고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추진해 데이터, 인공지능 경제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 계획이 시행되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하고 활용범위가 확대돼 산업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새로운 서비스 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