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GS칼텍스, 주유소 기반 택배사업 '홈픽' 성공적 안착

▲ 홈픽 서비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스타트업 줌마와 함께 운영하는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이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SK에너지는  21일 홈픽의 1일 평균 주문건수가 올해 1월 기준 1만여 건에서 7월 3만 건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홈픽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의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줌마가 이 공간을 화물 터미널 거점으로 활용하는 택배서비스로 오는 9월 1일 정식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는다. 줌마는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택배기사를 불러 물건을 운송하는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주유소를 고객 접근성 높은 물류거점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활용해 택배사업자와 개인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모델을 만든 덕분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홈픽 관계자는 "1년 동안 홈픽서비스를 운영해 현장에서 얻은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중량별 운임 다양화, 대량발송 고객 운임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이에 따라 고객의 재이용률을 높이고 빠른 반품과 소형가전 A/S 수거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재이용 고객의 비율이 70%로 올해 초와 비교해 20% 늘어났고 앱 누적 내려받기 수도 올해 초 6만8천 건에서 7월 기준 14만 6천 건까지 늘어났다.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함께 고객을 직접 만나는 택배기사에 대한 정기적 고객만족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홈픽은 중고거래 플랫폼, 이커머스, 가전 및 공구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번개장터 중고거래 택배, 이커머스업체인 위메프의 긴급반품서비스, 공구업체인 스탠리블랙앤데커의 A/S 수거와 같은 서비스를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특산품, 공산품 등 대량으로 택배를 보내는 기업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고객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제공한데 이어 기업 PR 캠페인도 홈픽을 소재로 활용하는 등 브랜드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었다"며  "향후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택배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