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서울시 우미건설과 돈의문 104년 만에 디지털 복원

▲ (왼쪽 세 번째부터)유정근 제일기획 대표,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이 20일 오전 돈의문 복원 기념행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1915년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이 104년 만에 4차산업혁명 기술로 복원됐다.

제일기획은 우미건설, 서울시, 문화재청과 함께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돈의문 옛터인 정동사거리에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로 돈의문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전 돈의문 옛터에서 열린 돈의문 복원 기념행사에는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참석했다. 

우미건설이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을 지원했고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프로젝트의 총괄 기획과 지원을 담당했다. 제일기획은 증강현실 복원 작업과 체험관 기획·제작 등을 담당했다.

돈의문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앱)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돈의문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시간대별로 경험할 수 있다.

돈의문 체험관도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초입 대로변 3층 규모 건물에 마련됐다. 1층에는 돈의문 디오라마(축소 모형)와 과거 사진 등이 전시되고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체험관 2, 3층에는 돈의문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가상현실(VR)존을 운영한다. 8대의 VR기기를 비치했으며 이를 통해 가상현실에서 돈의문의 주변을 둘러보고 성곽에 오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제일기획과 우미건설, 서울시, 문화재청은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을 맺은 뒤 9개월 동안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바탕으로 돈의문의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민과 관이 협력해 한양도성의 4대문 중 미복원 구간인 돈의문을 디지털기술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우미건설은 앞으로도 공공 이익 증진을 위해 사회 참여를 다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