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천포럼' 21일까지 열고 딥체인지 논의, 최태원 마지막날 연설

▲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19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개막식에서 외부연사 소개영상을 보고 있다. < SK >

SK그룹이 세계적 석학과 그룹 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술,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놓고 토론한다.

SK그룹은 1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방법론을 활용한 딥체인지(Deep Change) 가속화방안을 주제로 제3회 이천포럼을 열었다.

이천포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 구성원들의 비즈니스 통찰력을 키워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연례 심포지엄이다.

이번 이천포럼 개막식과 기조세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계열사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 초청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에너지 솔루션(ES)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 세션과 사회적 가치 추구와 SK구성원 역량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펼쳐지는 세션 등 모두 26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19일 사회적 가치와 디지털 플랫폼, 동아시아 정세 변화 등을 주제로 열린 기조섹션에는 ‘플랫폼 레볼루션’의 저자인 마셜 앨스타인 미국 보스턴대 교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데이비드 달러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 피터 페트리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SK와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도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포럼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세미나와 세션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LH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항만공사, 코트라 등 한국 공기업들도 참석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두 나라 사이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20일에는 에너지 솔루션과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과 관련한 연합세션이 열린다.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 등의 저서로 유명한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화상을 통해 에너지 산업에 닥친 변화의 물결을 환경 관점에서 조망한다.

조셉 루빈 가상화폐 이더리움 공동창립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을 분석한다.

21일 오전에는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최석영 전 제네바 주재 대사 등 외교 전문가들이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두고 논의한다. 

오후에는 강혜진 맥킨지 코리아 파트너와 고순동 MS코리아 사장 등이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사업모델에 반영하는 방안을 두고 토론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은 SK경영경제연구소 주재로 ‘딥 체인지에 필요한 역량,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며 최태원 회장의 마무리 연설을 끝으로 포럼은 종료된다.

조대식 의장은 개막사를 통해 ”올해 이천포럼은 SK가 고민해온 변화의 노력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실행에 초점을 맞춰 아젠다를 선정했다”며 ”이 아젠다들은 우리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기술혁신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딥체인지의 구체적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