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정부의 디스플레이산업 지원정책 강화에 힘입어 대형 올레드패널 투자에 속도를 내며 올레드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정부가 한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적극적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며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패널 투자 결정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대형 올레드 투자에 속도 낼 듯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한국 패널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디스플레이소재와 부품, 장비업체 등의 생태계 조성을 돕고 디스플레이업체와 관련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조 원 규모의 대형 올레드패널 시설투자를 발표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시설투자를 늘려 올레드사업의 비중을 키우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TV용 대형 퀀텀닷 올레드패널 투자를 검토중이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본격적으로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낼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모두 기존 LCD 생산라인을 대형 올레드로 전환하면서 LCD사업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는 LCD패널에 대규모 생산공장 투자를 확대하면서 업황 악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과 LCD 물량 및 가격 측면에서 경쟁하기 불가능해지고 있어 올레드 중심 사업전환을 통해 경쟁을 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까지 대형 올레드패널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 투자를 위한 공정 기술과 양산성 검토를 끝내고 최종 의사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 지원정책이 앞으로 수년 동안 지속되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