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AP시스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패널 시설투자가 시작되고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올레드 장비 수요도 늘어나면서 AP시스템의 실적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AP시스템 주가 상승 가능",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투자의 수혜

▲ AP시스템 기업로고.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AP시스템 목표주가 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AP시스템 주가는 2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이 하반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를 늘리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4분기부터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AP시스템의 장비 공급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올레드 생산라인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AP시스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다.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ELA 레이저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세계 디스플레이업체의 투자 확대에 수혜가 집중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업체의 공장 가동률과 밀접한 AP시스템의 부품부문 매출 증가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AP시스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823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38.2% 줄어드는 수치다.

하지만 2020년 매출은 8503억 원, 영업이익은 526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투자 개시와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가속화로 AP시스템의 2020년 실적 증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