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 대표이사가 가정간편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냉동피자 생산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사업의 제품군을 넓혀 성장동력인 식품제조부문을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성열기, 신세계푸드 냉동피자 진출해 가정간편식 경쟁력 강화 힘쏟아

▲ 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 대표이사.


24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7월 말부터 오산 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8월 냉동피자제품을 내놓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오산 2공장의 가동으로 신세계푸드의 식품제조 생산규모가 연간 최대 1300억 원가량 늘어나게 됐다”며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600억 원을 투자해 샌드위치와 김밥, 도시락 등 프레쉬푸드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규로 냉동피자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오산 2공장을 착공해 2년여 만에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국내 냉동피자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오산2공장에서 자체 브랜드(PB)인 '베누'의 냉동피자를 포함해 B2B(기업과 기업사이 거래)용 냉동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 모두 23종의 냉동피자 제품 개발을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산 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을 놓고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도 획득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오산 2공장을 통해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사대용이나 디저트용 등 모두 60여 종의 샌드위치 제품을 생산해 대형마트, 편의점, 급식사업장 등을 통해 선보일 계획을 세워뒀다.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편의점인 이마트24,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각 유통사업 특성에 맞춘 차별화한 제품들을 신세계푸드가 납품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국내 편의점산업에서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등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를 통해 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성 대표가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과 마트, 에브리리테일 등 여러 유통채널에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앞으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 대표는 이번 오산 2공장을 통해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신세계푸드는 크게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서비스부문은 단체급식과 외식사업 등을 포괄하고 매입유통부문은 식자재유통과 가정간편식 제품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국내 외식산업 침체로 제조서비스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 대표가 이끌고 있는 매입유통부문에서 성과가 절실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올해 최저임금 상승과 주52시간 근로제 확대 시행 등으로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부진한 소비경기까지 맞물리면서 식품제조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