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전국 주요 여름 휴가지에 5세대(5G)통신망을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5G통신망을 먼저 구축하고 5G통신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입소문 마케팅으로 5G통신 가입자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여름 휴가지에 5G통신망 집중 구축해 구전홍보 노린다

▲ 24일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SKT 5GX 썸머 페스티벌'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


24일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기간에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5G통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여름 휴가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보다 5G 수신가능 범위(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며 “5G 썸머 클러스터 전략을 기반으로 주요 여름 휴가지에 5G통신망을 집중적으로 구축했으며 다양한 체험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썸머 클러스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주요 휴양지인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에 5G통신망을 밀집해 구축하는 것이 뼈대다.

통신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구가 몰리는 휴가지에 집중적으로 5G통신망을 구축하고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함께 휴가를 지내는 가족이나 친지들도 간접체험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족, 친지, 친구 등이 함께 보내는 휴가지에서 경험은 구전홍보로 이어질 수 있어 5G통신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국의 주요 40여 개 해수욕장, 워터파크, 리조트 등에 5G통신망 구축을 마쳤다. 

부산시 광안리, 울산시 일산, 포항시 영일대, 강릉시 경포 등 인파가 몰리는 주요 해수욕장은 물론 캐리비안베이, 장유 롯데 워터파크, 홍천 오션월드 등 물놀이시설에서도 5G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주요 해수욕장인 협재, 함덕, 중문,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는 27일부터 5G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5G통신망을 제주도 해수욕장에 구축했다고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인파가 가장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에 콘텐츠 체험존이나 캠핑존, 놀이기구 등을 운영해 잠재고객들의 관심을 끈다는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은 30일부터 8월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망상, 충청남도 대천,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 등에서 5G 특화 체험존인 ‘5GX 쿨비치'를 운영한다.

해운대에는 가상현실(VR) 눈싸움, 가상현실 눈썰매, 증강현실(AR) 빙하낚시 등의 다양한 5G 특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이글루 체험관이 마련된다. 

캠핑족이 많은 망상 해수욕장에는 캠핑존을 구축하고 10대와 20대가 많이 방문하는 대천 해수욕장에는 워터 슬라이드 놀이기구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 5G가입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체험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바닷가에서도 5G통신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을 갖췄기 때문에 SK텔레콤이 그동안 구축해온 5G 특화 콘텐츠들을 해수욕장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백사장과 야외 샤워장 등에서도 5G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5G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며 "해리포터 게임 등 몇몇 특화 콘텐츠들은 제로레이팅(데이터 이용료 무료)이 제공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 안에서도 원활히 5G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인빌딩 네트워크는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해 5G 썸머 클러스터 구역 주변이라고 하더라도 5G통신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SK텔레콤 관계자는 덧붙였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SK텔레콤 5G통신 가입자들에게 차별화된 여름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5G 썸머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5G클러스터를 조성해 가입자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