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패널 수요의 위축으로 2분기 적자폭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5조3534억 원, 영업손실 3687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줄고 적자는 179.3% 늘었다.
 
LG디스플레이, 글로벌 패널 수요 줄어 2분기 적자규모 급증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패널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패널 가격이 급락했다”며 “모바일사업도 사업역량 강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부문은 영업손실 3687억 원, 순손실 5502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 제품별 매출비중은 TV용 패널 4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8%, 모바일용 패널 19% 등으로 나타났다. TV용 패널비중이 올해 1분기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42%, 유동비율88%, 순차입금비율 61% 등이었다. 올레드(OLED) 중심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올레드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3분기부터 광저우 올레드공장 양산을 시작하면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 가까이 확대돼 대형 올레드사업에서 성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파주의 모바일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신규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전무는 “구미 공장도 복수의 거래선을 대상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용 플라스틱 올레드도 하반기에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제품 올레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인 만큼 하반기부터 올레드 패널의 안정적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전환을 가시화하겠다”라며 “올레드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됨에 따라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