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새 대표이사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NH아문디자산운용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와 시너지, 인사 방향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농협 내부인사가 대표이사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NH아문디자산운용 새 대표 선임 서둘러, 농협 출신 내부인사에 무게

▲ 크리스티앙 마턴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직무대행. 


박규희 전 대표도 NH농협은행 부행장을 맡고 있다 2018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랐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는 데 힘을 쏟아 NH아문디자산운용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1분기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판매금액 21조3800억 원 가운데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NH선물 등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3곳을 통해 판매된 펀드 판매금액이 49% 정도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을 통해 5조7228억 원, NH농협은행을 통해 4조3726억 원, NH농협선물을 통해 6051억 원의 펀드를 판매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실적도 크게 늘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165억5600만 원을 거둬 2017년보다 22.4%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에 새 대표 후보로 농협 출신이 외부 출신보다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마케팅 총괄 전무로 일했던 배영훈 전 전무가 후보로 거명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대표이사를 농협 출신으로 뽑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었던 조우봉, 송진환, 최상국, 이종환, 이태재, 박규희 대표이사 등은 농협 출신이었다. 

다만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농협의 폐쇄적 인사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주 전 대표이사가 농협 외부에서 영입돼 2015년부터 2017년 말까지 NH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6월초 박규희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마치기 전에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표이사 공백이 발생했다. 박 전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갑작스럽게 경영공백이 발생하면서 대표이사를 선임을 위한 일정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박규희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마치지 않고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 대표이사를 선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새 대표이사를 뽑을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마턴 부사장이 6월10일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NH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