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반도체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가격 가파른 상승,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회복에 힘 실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제품.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2주 연속으로 인상적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DDR4 8Gb D램 가격은 19일 기준으로 1주일만에 14.6%, DDR3 4Gb D램 가격은 같은 기간 11.3%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낸드플래시 MLC 256Gb 가격도 1주일만에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무역갈등으로 고객사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재고 확보 수요를 자극해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과 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메모리반도체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반도체기업 및 유통업체의 재고물량도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반도체시장에서 확실히 상반기와 다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업황 회복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하반기 업황 전망도 밝아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사업에서 점차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하락세를 지속하던 반도체가격 흐름의 방향 전환이 반도체기업 주가에도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