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정몽헌 전 회장의 16주기(8월4일) 추모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열려고 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19일 “정 전 회장의 16주기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북한 측 의견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정몽헌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는 북한 거부로 무산"

▲ 서울 종로구 현대아산 사무실. <연합뉴스>


현대아산은 지난주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는데 북한 측이 ‘이번 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정 전 회장의 추모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리지 않는 것은 올해가 세 번째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2003년에 세상을 떠난 뒤 매년 금강산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진행하지 못했다.  

2016년에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현대그룹이 방북을 신청하지 않았고 2017년에는 북측에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